(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트로피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2일 2차전 6-1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연승을 내달리며 오는 5일 4차전을 한층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오원석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키움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7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SSG의 힘은 게임 후반 발휘됐다. 8회초 2사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가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1로 경기를 뒤집은 뒤 8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언더핸드 박종훈이 실점을 막아내는 역투를 펼쳐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박성한의 1타점 2루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8-1로 달아났고 3차전 승리를 챙겼다.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면서 지난해 구단 주인이 SK에서 SSG로 바뀐 이후 첫 우승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또 전신 SK 때부터 시작된 한국시리즈 3차전 전승 기록의 역사까지 계속됐다.
SSG는 SK 시절 첫 한국시리즈였던 2003년(vs 현대)을 시작으로 2007(vs 두산), 2008(vs 두산), 2009(vs KIA), 2010(vs 삼성), 2011(vs 삼성), 2012(vs 삼성), 2018(vs 두산) 한국시리즈까지 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이 불발됐던 시즌에도 한국시리즈에만 진출하면 3차전은 항상 웃으며 끝났다.
이 기분 좋은 승리의 역사는 SSG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유지됐다. KBO 역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저력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시리즈 3차전=SSG 승리' 공식은 또 하나의 표본이 쌓였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