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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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벤투호, 손흥민 넣을까 말까…예상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2022.11.03 11:41 / 기사수정 2022.11.03 14: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손흥민이 수술을 받게 되면서 파울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좌측 눈 주위가 골절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유럽대항전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시도했다가 얼굴이 상대팀 수비수 어깨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경기장에 쓰러졌다. 강한 충돌로 인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진단 결과 골절상이 확진됐다.

아직 수술에 들어가지 않았기에 회복 기간과 복귀 날짜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축구 팬들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없이 월드컵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날인 12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14일에 선수들과 함께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 순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게 된다.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 전까지 약 3주 정도 시간이 남은 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두고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3가지인데, 하나는 바로 장기간 회복이 필요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손흥민 안전을 위해 최종 명단에서 그를 과감히 제외하는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 수술 경과가 좋고 회복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판단되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써서라도 월드컵에 데리고 갈 수도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가장 마지막 조인 H조 편성되면서 그나마 다른 팀들보다 개막 뒤 첫 경기일이 맨 뒤여서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될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참가팀은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일단 엔트리에 넣은 뒤 23일까지 관찰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체 멤버를 발탁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우루과이전이 어렵더라도 28일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의 가능성을 위해 손흥민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벨기에 테크니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안면 골절상으로 1차전을 건너뛰고 2차전부터 뛴 적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인해 참가국 출전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3명 더 늘어난 26명이 됐다. 여유가 조금 있어 엔트리 한 명 없는 셈 치고 손흥민을 데려갈 수는 있다.

다만 손흥민이 1분도 뛰지 못하고 귀국하면 벤투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가 큰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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