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한때 ‘최악의 수비수’라 불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혹독한 체중 감량과 포지션 변경으로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전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에 선정돼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데뷔해 15홈런, 69타점을 올리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으나 3루수 수비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 최하위 수비수라는 오명을 쓴 바 있다.
이에 게레로 주니어는 이듬해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는 무려 19kg(42파운드)를 감량하는 체중관리와 혹독한 훈련으로 수비력까지 개선했다.
2020시즌 수비지표 DRS(Defensive Run Save·수비 지표)에서 -4, 수비 범위를 고려한 지표인 UZR/150(Ultimate zone rating·150경기 기준)에서 -13.8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게레로 주니어는 2021시즌 DRS 2, UZR/150 2.5로 상승한 모습을 보이며 환골탈태했다.
그리고 포지션 변경 3년차인 2022년, 게레로 주니어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DRS는 3으로 지난 시즌보다 높아졌고, UZR/150은 -4.0으로 저조했으나, 3루수를 주로 봤던 2019시즌(DRS -3, UZR/150 -14.6)과 1루수를 처음 시작했던 2020시즌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다. 그렇게 게레로 주니어는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MLB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팀별 감독과 코치 1명씩 투표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25%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까지 오르며 관심을 모았던 김하성은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의 수상으로 첫 개인 타이틀의 영예가 아쉽게 무산됐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