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7 19:00 / 기사수정 2011.04.27 19:00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유럽축구연맹(이하 UEFA)이 '카탈루냐어로도 경기장 안내방송을 해달라'는 FC 바르셀로나의 요구를 거절했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경기에서 경기장 안내방송은 스페인어(좁은 의미로는 카스티야 어)로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28일, 스페인 유력 스포츠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경기장 안내방송 및 공식 문건에 카탈루냐어를 스페인어와 병행해달라는 바르사의 요구가 UEFA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카탈루냐어는 바르사의 연고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의 언어로 바르사의 홈 경기나 바르사가 스페인 이외의 국가로 원정을 나갈 때는 경기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어가 유일한 공식 언어로 카탈루냐어나 바스크어, 갈리시아 어 등은 각 지방의 공용어로 분류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탈루내어 역시 바르사의 스페인내 카탈루냐 이외의 지역 원정에서는 경기 공식 언어로 사용되지 못했다.
한편, 바르사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카탈루냐어의 스페인내 경기장 공용 요구를 반복했지만, 이번에도 라포르타 회장의 요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르사 감독 펩 과르디올라 역시, 경기 전 기자 회견을 통해 "스페인어든, 영어든, 카탈루냐어든 언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축구에서는 카탈루냐어가 스페인의 공식 언어 중 하나로 사용되는 데 어떤 걸림돌도 없다"며 레알 측에 카탈루냐어에 대한 더욱 유연한 대처를 요구했다.
[사진 ⓒ A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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