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언더독의 반란이 다시 시작된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친김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 반드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제압한 키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있던 LG 트윈스마저 3승 1패로 꺾으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쟁취했다.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은 200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1차전 선발 마운드는 '에이스' 안우진이 담당한다. 가을 바람이 불면 안우진은 더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통산 18경기(4선발)에 등판해 5승 2홀드 47이닝 58탈삼진 평균자책점 2.30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18이닝 4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이 안우진에게 큰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이번 시즌 SSG 강타선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5경기에서 단 1승에 머물렀지만, 3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여기에 무려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피안타율과 WHIP도 각각 0.219, 1.03으로 낮았다.
SSG 마운드를 괴롭힐 타짜는 '플레이오프 MVP' 이정후다. 이정후는 포스트시즌 9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29 1홈런 5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안타 15개 중 2루타 7개를 폭발했다. 1차전 SSG 선발투수 김광현에게도 변함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후는 김광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67을 기록했고, 올해도 11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성적으로 압도했다.
무엇보다 키움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후 이정후는 상승 흐름을 이야기한 바 있다. "설령 (한국시리즈에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이 선수들과 다같이 웃으면서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다. 팀 분위기가 영화로 써도 될 만큼 좋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힘내서 다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영웅 군단은 또 하나의 기적을 쓰려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들의 가을 이야기가 이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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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