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가 2시즌 연속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후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스페인 현지 언론이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 완패했다. 앞서 인테르가 빅토리아 플젠에 승리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바르셀로나는 뮌헨에 복수를 꿈꿨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조별리그 2차전 뮌헨 원정에서 0-2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설욕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더 좋지 못했다. 특유의 짧은 패스를 활용한 축구로 뮌헨의 골문을 노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점유율도 52대48로 압도하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면 뮌헨은 8개의 유효슈팅을 퍼부으며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사디오 마네, 31분 추포모팅, 후반 추가시간 벵자맹 파바르의 골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2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되자 현지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바르셀로나는 왜곡된 세상을 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매체는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펩 과르디올라로 생각하고 있다. 페드리는 선수 시절 사비로, 가비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 여기고 있다"면서 "지나간 영광에 사로잡혔다"고 지적했다.
사비 감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매체는 "사비가 부임한 지 벌써 몇 개월이 흘렀나. 그는 팀을 구성하고 경쟁할 능력이 없다"며 비판했고, "바르셀로나에게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악몽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라리가의 경쟁력은 낮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뿐만 아니라 세리에 A마저 라리가를 추월하고 있다. 걱정스러울 정도로 저급한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팬들의 태도도 불가사의하다. 그들은 끔찍한 경기력에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행동은 패배를 정당화하고, 팀을 더 약하게 만들 뿐"이라며 보다 전투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