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김정현 기자) 무기력한 무승부에 분노한 수원 삼성 팬들이 다시 선수단 버스 앞에 섰다.
FC안양과 수원삼성이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승격과 강등을 결정짓는다.
수원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며 반드시 잔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파이널라운드 당시 수원이 살아나지 못하자 수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막고 이병근 감독에게 승리와 잔류를 요청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많은 수원 팬들은 비교적 가까운 안양종합운동장 원정길에 참여했다. 안양 홈 관중 만큼이나 수원 원정석 역시 많은 수원 원정 팬들이 자리를 채웠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수원 팬들은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득점 없이 무승부. 수원 팬들이 바라는 결과가 아니었다. 수원은 안양의 백3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거친 경기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안양이 오히려 공격 시간을 늘리며 득점을 노렸다. 비록 득점에 실패했지만, 안양 선수단이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승리를 바랐던 수원 원정팬들은 무승부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다시 폭발했다. 수원 선수들이 퇴근하는 길 앞에 수원 원정 팬들이 대거 몰려왔다. 수원 팬들은 퇴근하는 수원 선수들을 향해 야유와 비난을 보냈다.
수원 선수들이 모두 버스에 탑승한 뒤 수원 버스가 출발하려고 할 때 일부 수원 팬들은 다시 버스를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현장 경호팀이 이를 제지하며 파이널라운드 당시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 선수단 버스는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수원 팬들의 허탈함과 아쉬운 목소리는 경기장에 여전히 남았다.
수원은 오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수원은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사진=안양,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