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맞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2-3으로 패했다.
전반 20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면서 라이프치히에게 끌려간 레알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반 40분 티모 베르너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호드리구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한 골 차로 추격했지만 이미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결국 레알은 라이프치히가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뤼디거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소화하는 부상 투혼을 보여줬으나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뤼디거는 지난 12일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경기를 1-1로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 과정에서 이마가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뤼디거와 샤흐타르 골키퍼는 공중볼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펼쳤고, 뤼디거가 먼저 공을 머리에 맞추며 헤딩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샤흐타르 골키퍼의 머리와 크게 부딪히면서 황급히 의료진이 투입됐다.
레알 의료진들은 이마가 찢어지면서 출혈이 심한 뤼디거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무려 20바늘을 꿰매야 했는데, 이때 입은 상처는 아직까지 완치되지 않았다.
지난 25일 라히프치히와의 F조 5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한 뤼디거는 상처가 난 부위와 가까운 왼쪽 눈 실핏줄이 터진 채 인터뷰에 응했고, 다음 날인 라히프치히 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뤼디거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레알이 라이프치히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뤼디거의 부상 투혼은 빛이 바랬다.
사진=DPA/연합뉴스, 뤼디거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