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즘, 김승용의 '리마리오 춤' 골 세리머니로 집중을 받은 반면 축구 샛별 박주영(20.고려대)의 골 세리머니는 다소 평범한 편이라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은 직후 늘 두 팔을 벌여 비행하듯 그라운드를 내달린 후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한다. 그의 이런 골 세리머니는 어떤 비밀을 담고 있을까?
최근 박주영과 인터뷰한 대학문화 매거진 '씽굿'(Thinkgood)에 따르면 양팔을 벌여 그라운드를 달리는 것은 ‘십자가’의 예수를 표현한다는 것. “골의 영광을 가장 먼저 하나님께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주영 선수의 설명이라고 소개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 걷기 전부터 어머니 등에 업혀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박주영이 경기에 임하기 전 늘 읊조리는 성경문구는 이사야서 41장 10절 말씀.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박주영이 어린 나이에도 안정감 있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런 종교의 힘이 뒤에서 바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골 세리머니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츠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