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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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떻게 가라는 거야?"...PL 킥오프 시간 변경→팬 분노

기사입력 2022.10.25 2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과 웨스트햄 경기의 킥오프 시간이 변경되자 양 팀 서포터들이 폭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일정에 팬들이 분노했다. 킥오프 시간이 밤 시간으로 배정되면서 팬들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약 한 달 동안 휴식기에 들어간 후 12월 26일부터 재개된다. '박싱데이'로 불리는 이 시기는 모든 팀들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월드컵까지 개최되면서 더욱 빠듯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킥오프 시간이 변경되면서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싱데이 일정 발표를 앞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오후 3시에 예정돼 있었던 아스널과 웨스트햄의 킥오프 시간을 밤 8시로 변경했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양 팀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공휴일인데다가 늦은 시간으로 변경되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1982년부터 아스널 시즌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는 한 팬은 "예전부터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대중 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이용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TV 방송사들은 축구를 볼모로 팬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팬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끔찍한 결정이다.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지만 불행하게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리그가 TV 중계권료로 먹고 살기 때문"이라고 한탄했다.

웨스트햄 팬은 "박싱데이 때 밤 10시에 집에 가라는 건가? 말도 안 된다. 이제 아스널 경기는 안 갈 예정이다. 리그와 방송사들은 현장을 찾는 팬들과 골수 팬들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불만에도 프리미어리그는 1월 4일 예정된 아스널과 뉴캐슬의 리그 경기도 밤 8시로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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