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팀이 정해진 콜린 벨 감독이 조 편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023 여자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2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오티아 센터에서 열렸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국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조 추첨에서 대한민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FIFA 여자 랭킹 3위 독일은 전통적인 축구 강호로 H조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17위)보다 순위가 높은 팀이다.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8강에 그쳤지만 2003년과 2007년에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독일을 제외하면 콜롬비아(27위)와 모로코(76위) 모두 대한민국보다 FIFA 랭킹이 낮아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팀들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독일이 참가했던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모로코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 추첨식에 참가한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조 편성에 대해 "어렵고 까다로운 조다. 특히 독일이라는 뛰어난 팀이 있다. 제가 지도자와 선수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가 이전에 만나지 못한 모로코와 콜롬비아 역시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것이다. 단계를 밟아가면서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믹스드존 인터뷰에선 "어려운 조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흥미로운 조가 될 것이라면서 토너먼트 진출 확률에 대해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이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한다면 말이다. 우린 모든 국가를 상대로 최대한 강하게 임해야 한다. 아직 몇 달이 더 남았다. 잘 준비한다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지 기자는 호주에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는데 이 점이 도움이 될지 묻자 벨 감독은 "그러길 바란다"라면서 "맷 로 코치는 호주인이다. 그도 기뻐할 것이다. 우리는 응원을 받고 있고 엄청난 분위기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처음 방문했다는 벨 감독은 "호주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 난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 기후가 다른 환경이고 시차 역시 있어서 이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다. 경기장에 들어서게 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여자 월드컵을 위해 호주로 여행을 올지 묻자 벨 감독은 "나도 잘 모른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보통 많은 응원을 받고 있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우리가 경기를 하는 도시에 살고 있다. 몇 달 전엔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기를 했는데 현지 교민 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셨다. 환상적이었다.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주셨다"라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