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16강 진출권을 두고 경쟁할 상대들이 결정됐다.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2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오티아 센터에서 열렸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국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조 추첨에서 대한민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FIFA 여자 랭킹 3위 독일은 전통적인 축구 강호로 H조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17위)보다 순위가 높은 팀이다.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8강에 그쳤지만 2003년과 2007년에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독일을 제외하면 콜롬비아(27위)와 모로코(76위) 모두 대한민국보다 FIFA 랭킹이 낮아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팀들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독일이 참가했던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모로코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월드컵은 남자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같은 조에 편성된 4팀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후 순위를 계산해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24개국이 참가해 조 3위에게도 16강 기회가 주어졌던 지난 2018 월드컵과 달리 이번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은 32개국이 참가했기에 조 3위는 탈락하게 된다.
대회는 2023년 7월 24일(현지시간)에 개최되고 대한민국은 7월 25일 콜롬비아와의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와의 2차전 그리고 8월 3일에 독일과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19 월드컵에서 포트3에 배정됐던 대한민국은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경기 전패를 당해 승점 1점도 얻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간이 흘러 콜렌 벨 감독의 지도하에 실력이 성장되면서 2023 월드컵에서는 포트2에 배정됐다.
벨 감독과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위해 오는 11월 12일과 15일에 월드컵 개최지인 뉴질랜드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두 경기 모두 상대가 뉴질랜드이고, FIFA가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까지 참가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친선전에 대해 벨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미리 현지 적응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원정 경기라 어려운 시합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플레잉 스타일을 계속해서 다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라며 생각을 밝혔다.
사진=KF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