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역전 투런포, '가을 DNA' 잊지 않았다 [준PO5]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순도 100%였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6)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송성문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과 맞붙었고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대포를 폭발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4회 2사 2루에서 송성문은 벤자민의 128km/h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6회는 2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 4-3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 3, 5차전을 이긴 키움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송성문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성문의 홈런포가 없었다면,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송성문의 방망이는 가을만 되면 뜨거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386 2홈런 19타점 OPS 1.038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만 해도 송성문은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발휘하는 듯 했다. 결승타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상을 남겼다. 그러나 2차전부터 4차전까지 10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 부진에 빠졌다. 키움은 2, 4차전을 패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송성문은 팀을 3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끈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가을 영웅이 마지막 5차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