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스로 무너진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경질됐다.
아스톤 빌라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독 스티븐 제라드가 즉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날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0-3 완패 이후 나온 결정이다. 구단 대변인은 "우리는 제라드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고 미래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지난해 11월, 딘 스미스 감독이 떠난 아스톤 빌라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4년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받은 그는 그는 지난 시즌 강등권 위기에 내몰렸던 팀을 안정화시키며 중위권인 14위로 리그를 마감 지었다.
새 시즌을 맞은 제라드의 아스톤 빌라는 시즌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라운드 에버튼전 승리를 제외하고 개막 이후 무려 4패를 당해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9월 17일 사우스햄튼과의 8라운드 1-0 승리 이후 아스톤 빌라는 다시 한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11위 풀럼에겐 0-3 완패를 당했다.
제라드는 경기 직후 "힘들다. 하지만 난 한 사람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난 파이터다. 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건 내 DNA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 구단의 상황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무너진 아스톤 빌라 보드진은 경기 직후 제라드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고 제라드 감독은 훈련장 복귀 후 선수단에게 작별인사를 했다고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은 전했다.
제라드의 아스톤빌라에서의 성적은 총 40전 13승 8무 19패다. 현재 차기 감독 후보로는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그리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아스톤빌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