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5 18:18 / 기사수정 2011.04.25 18:18
에스쿠데로는 지난 2004년 16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와 2008년에는 일본 올림픽 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한때 아르헨티나 축구의 미래라 각광받던 다미안 에스쿠데로(전 비애레알, 보카 등, 현 그레미우)의 사촌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유력 스포츠 일간지 '올레'와 인터뷰를 가진 에스쿠데로는 "사람들이 대지진의 악몽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기름, 음식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 전철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또다시 쓰나미가 덮쳤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잊어서도 안 될 기억이다"며 대지진 이후의 일본 생활을 소개했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동북부 태평양 근해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으로 일본은 14,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며 방사능 유출이라는 대지진 이상의 공포감이 조성된 상황이다.
스포츠적인 면에서도 피해가 컸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센다이 지역은 축구장과 야구장 역시 큰 피해를 입었고, 일본의 많은 구장이 크고 작은 충격으로 보수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주말, J리그가 6주 만에 리그 2라운드를 치렀고 프로야구도 최근 개막했지만, 관중석은 평소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에스쿠데로는 "J리그가 재개됐지만, 모든 경기장이 고요했다. 경기장은 텅 비었고 파리 한 마리 날아다니지 않았다. 대지진은 여전히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또렷히 남아있다"며 대지진의 상흔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활기'의 조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방사능 공포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피해 복구도 완벽하진 않지만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려는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축구 대표팀 역시 그동안의 입장을 뒤엎고 코파 아메리카 참가를 결정, 스포츠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조금이나마 안기려고 한다.
에스쿠데로 역시 "일본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스포츠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축구든 야구든, 사람들은 스포츠를 통해 악몽의 시간들을 잊어간다"며 스포츠가 가진 중요한 역할을 역설했다.
2005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1군 멤버로 승격한 에스쿠데로는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6시즌동안 59경기에 나서 6골을 득점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J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지만, 우라와는 0-3으로 완패했다.
[사진 ⓒ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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