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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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어도 좋으니 이겨만 주십쇼!" [현장:톡]

기사입력 2022.10.19 16:3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욕 먹어도 좋으니 이겨만 주십쇼!”

1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수원 KT위즈파크.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황재균을 이강철 KT 감독이 불러 세웠다. 짧은 인사를 건네고 돌아가려는 황재균에게 이 감독은 미소와 함께 농담을 건네며 그를 격려하는 데 힘썼다. 

황재균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긴 침묵에 빠졌다. 

매 경기 1번타자들은 출루에 성공했지만, 황재균이 2번에서 흐름을 이어가주지 못했다. 계속되는 무안타 행진에 황재균은 위축됐고,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후엔 팀 승리 후에도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고 퇴장하는 등 환하게 웃지 못했다. 



그런 그를 보며 감독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농담을 섞어가며 위축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이에 황재균의 표정도 밝아졌다. 황재균은 “제가 욕먹어도 좋으니 이겨만 주십쇼!”라고 응수한 뒤,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황재균은 19일 경기에서 7번 타순에 배치된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컨디션이 지금 좋지 않은 것 같다. 컨디션을 살리기 위해 뒤로 뺐고, 타격감이 올라온 강백호를 2번으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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