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발롱도르 11위에 오르며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텔레 극장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개인 최고이자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다.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차지했고, 최고의 골키퍼는 레알의 티보 쿠르투아(레알), 21세 이하 최고의 선수는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기존 한 해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가렸던 발롱도르는 시즌제로 개편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 등 수많은 선수들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22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해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함과 동시에 아시아 최고 순위에 오르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를 기념해 지난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1. 리그 첫 경기 첫 골(vs 맨시티)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첫 경기부터 맹활약했다. 우승 후보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 득점 경쟁의 서막, 7G 연속 공격 포인트
손흥민의 발끝은 12월 한 달 동안 불을 뿜었다. 브렌트포드전 1골을 시작으로 노리치 시티,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우스햄튼을 상대로는 도움 하나를 올렸다. 1월과 2월에도 멈추지 않았다. 왓포드에 1도움, 사우스햄튼에 1골을 기록했다. 리그 4경기 연속골,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감독 교체로 어수선했던 토트넘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또한 리그 9골로 득점 경쟁에 참전했다.
3. 불붙은 득점 경쟁(vs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7골을 몰아쳤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는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리그 17골로 단숨에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득점 선두였던 살라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손흥민은 살라를 맹추격했다.
4. 북런던 더비 완승, 챔피언스리그로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쳤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려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승리가 중요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스널전 1골 1도움으로 3-0 완승을 도왔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4위 자리를 굳혔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5.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4월까지 리그 17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5월 한 달 동안 4골을 추가했다. 같은 기간 살라가 2골에 그치면서 단숨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이 리그 득점왕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졌다. 손흥민은 노리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마침내 살라를 역전했다. 하지만 살라가 1골을 추가해 리그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 풋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