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는 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전했다.
푸이그의 소속팀 키움은 KT 위즈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치열하다. 키움은 1차전 8-4 승리를 따냈고, 2차전에서 0-2 뼈아픈 영봉패를 당했다.
푸이그는 5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1차전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호쾌한 2루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철저히 막히며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푸이그는 루키 박영현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푸이그는 "타격에 임할 때 크게 다른 건 없었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즐기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의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푸이그는 "정규 시즌은 아웃을 당하고 실패해도 다음 기회가 있다. 지금 준플레이오프는 3승으로 증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푸이그는 올해 KBO리그에서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누비고 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가을 야구를 경험해본 베테랑이다.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5홈런 23타점 OPS 0.780을 기록, 큰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푸이그에게 가을 야구 노하우를 물어본 선수는 없었을까.
푸이그는 "따로 내게 물어본 선수는 없었다. 선수단 미팅을 하면서 주장 이용규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내가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항상 해왔던 대로 하고 순간을 즐기자고 말하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얘기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키움 입단부터 지금까지 푸이그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이제 남은 경기를 이겨서 우승까지 가고 싶다. 지금은 KT를 이겨서 올라가면 강팀인 LG가 기다리고 있고, LG를 넘으면 정규 리그 1위 SSG를 만난다. 매 순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