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기성용이 풀타임 출전한 셀틱이 올 시즌 7번째 올드펌 더비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셀틱은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201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서 요르고스 사마라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5승 5무 3패(승점 80)를 기록한 셀틱은 레인저스(승점 81)에 1점 뒤진 채 2위를 유지했지만, 레인저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에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경기장에 1,00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열린 양팀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양팀은 수비보다 공격에 힘을 줬고 90분 내내 거칠면서도 빠른 축구를 선보였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전반동안 치열하게 중원 싸움을 벌였고 스콧 브라운과 스티블 네이스미스가 한 차례씩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으며 서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후반 초반에는 레인저스의 흐름이었다. 레인저스는 네이스미스와 카일 라퍼티를 앞세워 셀틱을 압박했지만, 셀틱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위기를 잘 넘긴 셀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10분 다니엘 마스트로비치의 회심의 헤딩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양상을 펼치던 경기는 종료 10분을 남기고 셀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셀틱쪽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셀틱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사마라스가 실축해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서로 파상공세를 펼친 두 팀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며 0-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4경기 만의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풀타임 활약했다. 초반부터 파이팅 넘치는 태클을 보이며 기세에서 밀리지 않은 기성용은 중원서 상대의 공격을 자주 차단했고 정확한 롱패스를 앞세워 공격에도 가세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 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