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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지만 초보지도자, 도전과 모험 택한 두산과 이승엽

기사입력 2022.10.14 11: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두산 베어스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선수단 전면 개편에 나서는 두산도, 초보 지도자로서 지도자 첫 발을 프로 감독으로 내딛는 이승엽에게도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으로, 신임 감독 최고 대우로 지휘봉을 맡겼다. 

두산은 선수단 재편의 첫 걸음으로 ‘국민타자’라는 파격 카드를 택했다. 이번 시즌 창단 최다패(82패) 및 최저 순위(9위)라는 불명예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8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리빌딩의 적임자로 ‘초보 지도자’인 이승엽 감독을 택하며 선수단 재편에 박차를 가했다. 

그야말로 파격 카드다. 선수 시절 한국 최고의 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에도 해설위원과 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장을 배회했으나, 정작 프로팀 지도자 경력은 없었다. 그런 그에게 두산은 코치나 다른 프런트 보직이 아닌 현장의 최고봉 감독직을 맡기는 모험을 택했다. 파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프로팀 감독으로 지도자 첫 발을 내딛는 이승엽에게도 모험이자 도전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여러 보직으로 현장을 오가며 선수들과 만나고 여러 조언과 단타성 지도를 해온 적은 있지만 한 팀을 길게 만나 지도하고 지휘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부터 은연중에 지도자로서 현장 복귀를 원했던 이 감독에겐 소원 성취와 함께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 

이렇게 현장을 꾸준히 오가고 선수들과 소통한 이승엽이 선수단 전면 개편에 나선 두산 입장에선 최적의 카드라는 평가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면서 “이승엽 신임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 역시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라고 말하며 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승엽 감독이 새로 오면서 코치진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새롭게 태어날 '이승엽호' 두산 베어스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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