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6 02:33 / 기사수정 2007.11.26 02:33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제철소 더비'로 관심을 모은 광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 간 2007 FA컵 결승 1차전에서 포항이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1분 김치우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포항은 따바레즈와 김광석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김승현과 곽태휘의 골로 재역전 당해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K 리그 챔피언 팀인 포항은 측면돌파와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당당한 패배'를 기록했다.
박원재-신광훈 '철의 날개'
전남은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포항의 위협적인 중앙공격을 대비해 송정현과 김태수를 따바레즈의 전담 마크맨으로 배치했다. 포항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러나 포항은 측면공격에 주력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포항은 왼쪽의 박원재, 오른쪽의 신광훈을 통해 측면을 통해 빈틈을 노렸고 이는 득점으로 적중한 것.
신광훈은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동점골을 이끌었고, 박원재는 경기 내내 재치있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빠른 역습과 재치있는 돌파로 패배 속 빛바랜 활약을 보였다.
반면 포항 공격의 중심인 따바레즈는 공격적인 침투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위협적이었던 것은 사실.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하고 김광석의 골을 도우는 등 세트피스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또, 다소 쳐진 위치에 선 따바레즈는 측면에 공을 배분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해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남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포항을 밀어붙였다. 홈에서 패배를 기록할 순 없다는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이에 맞서는 포항으로서는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포항의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의 머릿속엔 '역습'이 떠올랐다.
이에 포항은 '후반전의 사나이' 이광재를 투입하며 활기를 되찾으려 했다. 먼저, 수비를 하고 역습과정에서 전남 수비의 빈틈을 노리려는 의지가 보인 것. 이는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입증되었듯이 효과를 드러냈고, 몇 차례 좋은 골 찬스를 양산했다.
그러나 마무리 과정이 아쉬웠다. 이광재는 투입되자마자 슈팅을 날렸고, 9분 후에 또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만약 이광재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포항은 비록 1차전 패배를 기록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는 홈 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더 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K 리그 챔피언 포항이 2차전에서는 어떤 축구를 구사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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