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6 02:07 / 기사수정 2007.11.26 02:07
[풋볼코리아닷컴=허회원] '2년 연속 FA컵 우승이 보인다'
25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남이 후반 막판 극적으로 터진 곽태휘의 결승골에 힘입어 2007 K-리그 챔피언 포항을 3-2로 꺾고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초반부터 포항이 미드필드진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면서 전남을 압도했다. 양쪽 측면에서 신광훈과 박원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중원에서는 따바레즈를 중심으로 중앙에서부터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시켰다.
반면 전남은 긴 패스 연결을 중점으로 공격을 전개시키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노렸다. 전반 21분 전남이 세트피스에 강한 포항을 상대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김치우가 중앙에 있던 선수들에게 연결할 것처럼 보였으나 과감하게 직접 슈팅을 날리면서 멋진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시 포항의 신광훈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따바레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양팀 모두 득점 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FA컵 결승전 다운 경기를 보였다.
이러한 공방 속에 후반 초반 포항의 세트피스 상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따바레즈가 올린 것이 김광석이 침착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가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역전골 상황에서 포항 선수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슈벵크는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집중시켰고 김광석이 수비수들의 괴롭힘 없이 편안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포항은 포스트시즌에 이어 이번 FA컵 결승전까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승부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반면 포항에 역전을 허용한 전남은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보이면서 번번이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중원에서 송정현과 김치우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포항의 수비진들을 흔들어 놓았지만 최전방에서 산드로가 포항 수비에게 막히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김치우는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돋보였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규로, 임관식, 김승현을 연속해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후 전남은 오히려 포항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막판 교체 투입 된 김승현이 멋진 작품을 완성시키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순간이었다. 전남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결국 프리킥 상황에서 곽태휘가 멋진 슈팅을 날리면서 다시 역전시켜 FA컵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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