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벤자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kt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벤자민은 이날 비가 오락가락하고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게임 초반 다소 고전했다. 1회초 1사 후 최승민, 2사 후 양의지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1·3루에서 노진혁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NC에 선취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회초 계속된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점차 안정을 찾았다.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kt 타선도 4회말 장성우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벤자민에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고 8회말에는 대타 박병호의 쐐기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웃으며 경기를 마쳤다.
kt는 이날 승리로 4위 키움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지켜냈다. 오는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이기거나 비길 경우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kt가 시즌 끝까지 3위 다툼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벤자민의 역할이 컸다. 벤자민은 부상으로 퇴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지난 6월 kt 유니폼을 입은 뒤 이날까지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의 호성적을 찍었다.
개인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11회나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늘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해줬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까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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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