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스터 시티의 레전드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이적 후 프로 답지 못한 태도를 보이면서 방출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의 OGC 니스는 슈마이켈을 영입한지 6개월 만에 그를 방출하고자 한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에서 무려 11년을 뛴 슈마이켈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100만 유로(약 14억 원)에 니스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켈의 아들인 슈마이켈은 아버지를 따라 골키퍼로 프로 축구 선수가 됐고, 레스터에서 11년 동안 479경기를 뛰면서 클럽 역상상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레스터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쥘 때, '레스터 동화'의 일원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레스터 팬들의 사랑을 받는 레전드이다.
그런데 레스터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슈마이켈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착한 프랑스에서 다름 아닌 태도 문제로 방출될 위기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는 "슈마이켈은 체중 관리에 실패했다"라며 "시즌을 치르는 동안 과체중으로 변한 슈마이켈은 체지방 검사에서 높은 체지방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니스는 슈마이켈이 팀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길 원했지만, 슈마이켈은 팀의 기대에 전혀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는 팀 회의에 지각하고 의무적인 휴무일을 지키지 않는 등 클럽 규칙들을 어겨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슈마이켈은 직접 구단주와 팀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본인의 위치를 망각하고 감독보다 위에 설려는 행동을 보이면서 구단 관계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슈마이켈은 오랫 시간 레스터의 골문을 지켜온 수문장이자 주장이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84경기를 뛴 만 35세로 베테랑 선수이기에, 슈마이켈의 프로 답지 못한 태도는 많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슈마이켈의 친정팀 레스터는 슈마이켈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동안 24실점을 내주며 강등권인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