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존 랜도 프로듀서가 '아바타:물의 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2009년 '아바타' 국내 개봉을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를 미리 찾았던 인연이 있는 존 랜도 프로듀서는 "2009년에 '아바타' 1편을 가지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론칭하는 형태로 함께 했었다. 그 이후로도 한국에 몇 번 오긴 했지만, 이번에 2편을 가지고 부산에 오게 돼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얘기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의 간담회 이전 CGV센텀시티에서는 약 18여 분에 해당하는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 상영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화상 연결을 통해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바타: 물의 길'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전하며 "부산이 더이상 어떤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뭔가 더 넓은 의미의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만드는 영화는 어떤 한 지역만 생각하고 만드는 영화가 아니지 않나. 전 세계 보편적 관객을 위해 만들고 있기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관객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전 세계 관객 분들에게 우리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을 빌려 "감독님이 강조한 것도, 영화제는 TV 축제가 아니라 '필름 페스티벌' 아닌가. 영화를 사랑하고 큰 스크린에서 보고자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바타:물의 길'은 2009년 12월 개봉해 1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던 '아바타'의 속편으로 무려 13년 만에 개봉해 더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총 5편으로 예정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전편에 이어 연출과 제작을 맡고, '아바타'의 주역 조 샐다나와 샘 워싱턴이 다시 출연한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물의 길'이 갖는 차별성에 대해 "'경험의 완결성'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공개한 풋티지 영상의 퀄리티는 5년 전에도 불가능했고 8, 9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그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며 '아바타: 물의 길'이 가진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객들이 더 스마트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변화한 것 같다. 그래서 관객 분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그걸 뛰어넘기 위해서는 저희 영화 제작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도 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제목이 '아바타: 물의 길'인 만큼 수중 촬영에 심혈을 기울였던 사연도 전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배우들이 숨을 참는 연습만 2개월을 했다"며 "스쿠버에만 의존할 수는 없어서, 어느 정도는 숨을 길게 참을 수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바타' 1편 때는 하와이의 우림으로 가서 다같이 리허설을 했다. 그 기억을 가지고 퍼포먼스 캡처를 할떄 그 느낌이 어땠는지를 가지고 연기를 했었고, 이번에는 우림 뿐만이 아니라 바닷속으로 갔다. 완전히 어둠이 깔린 밤 바다의 10m 아래로 내려가서,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판도라적인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5편까지 계획된 '아바타' 시리즈의 작업 과정도 전하며 "4편의 1막 정도가 거의 다 완결된 상태다. '아바타' 4편에 대한 전반적인 설계는 다 됐지만, 촬영 자체가 1막 정도 수준까지 완료된 상태다"라고 귀띔했다.
'아바타: 물의 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무언가 딱 하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내 안을 들여다보면 영웅이 있다', '내 안에 있는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족의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 생물학적 가족 뿐만 아니라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도 다 그 가족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말은,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서 나의 내면에 있는 영웅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관객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