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2 08:15 / 기사수정 2007.11.22 08:15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스트라이커 경쟁, 지금부터 시작이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의 명운이 걸린 바레인과의 최종전이 펼쳐진 안산 와~ 스타디움. 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박주영-서동현의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신영록이 선발 출장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서동현. 안산에서 열린 이번 최종전에서는 주전으로 선발 출장, 최전방 공격수로 90분 모두를 소화하며 바레인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며 고전하던 서동현은 경기가 진행되며 점차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높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큰 키를 활용해 동료에게 이어주며 공격 기회를 살렸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 것.
37분 오장은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한 서동현은 전반 41분 높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쇄도하던 동료에게 헤딩으로 연결,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등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후반 역시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으로 끊임없는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47분 이근호의 스루패스를 받아 돌파, 상대 수비를 돌파한데 이어 52분에는 상대 수비 머리를 넘기는 개인기로 상대 골키퍼와 1:1 기회를 만들어 낸 것.
정면에서 마음먹고 때린 슈팅은 골키퍼의 가슴에 맞고 코너 아웃,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멋진 장면이었다.
후반 막판에 다다르며 무승부로 경기가 흘러가는 상황에서도 서동현은 지속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82분 페널티 박스 근방에서 돌파 도중 상대 태클로 넘어진 것. 그러나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파울이 선언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뒤로 해야 했다.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들이 회복되면 공격진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며 공격진의 무한 경쟁을 시사했다. 양동현, 심우연 등의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면 공격수 자원이 풍부해 진다는 것.
또한, 와일드 카드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으나 공격진의 보강이 예상되어 서동현 등 기존 공격수들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서동현. 2008년 7월까지 벌어질 공격수들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대표팀 훈련중인 서동현 (C) 엑스포츠뉴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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