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급성장을 보여준 우완 영건 곽빈의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선발을 기원했다.
김 감독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에 앞서 "올해는 곽빈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후반기에 자기 밸런스를 확실하게 잡아서 자신감도 생겼다"며 "앞으로 경험을 더 쌓으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곽빈은 전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150km 초반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냈다.
곽빈의 시즌 전체 성적은 26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키움 안우진, kt 소형준, 삼성 원태인, 롯데 박세웅 정도를 제외하면 토종 우완 선발투수 중 단연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에는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55로 꾸준함까지 뒷받침되면서 두산 선발진 전체를 놓고 봐도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까지 해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 WBC 대표팀 엔트리 구성 시 마운드의 한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2023 WBC 대표팀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부터 본격적인 선수 선발 절차에 돌입한다. 이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다.
김 감독도 "곽빈은 WBC에 갈만하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 구질을 모두 다 가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빠른 직구 외에도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여러 가지 변화구를 다 던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또 "감독 입장에서 투수들이 가장 답답할 때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못 던지는 건데 곽빈은 이제 그런 부분이 없다"며 "내가 선수 선발에 참여할 수 있다면 곽빈을 뽑으려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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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