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발야구-'7사사구' 자멸한 NC, 가을야구가 멀어져 간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6볼넷으로 자멸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가을야구가 멀어졌다. 

NC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KIA와의 격차도 세 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은 힘들어졌다. 

이날 NC는 초반부터 활발한 발야구로 선취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명기가 기습번트 및 빠른 발로 살아 나가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건우의 플라이 때 박민우가 빠른 발로 3루까지 도달하며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것이 NC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그래도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며 1점차 리드를 지켜왔다. 선발 송명기가 2회 볼넷을 2개 기록했지만 2루수 박민우와 유격수 김주원의 빠른 호수비로 병살을 만들어내며 위기를 지워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NC는 5회 동점을 허용했는데, 공교롭게도 볼넷으로 위기가 시작됐다. 1사 후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명기는 홍창기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해민의 기습번트가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볼넷으로 연결됐고, 이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NC는 6회에도 실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내줬다. 또 볼넷이 문제였다. 바뀐 투수 김영규가 2아웃까지 잘 잡아 놓고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고, 뒤이어 나온 원종현 마저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NC는 결국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로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7회말 2사 후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 이명기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LG의 필승조는 강했다. 결국 7사사구로 허무하게 2점을 내준 NC는 1-2,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 2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멀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