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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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바라보는 김동주, 일본에서는?

기사입력 2007.11.20 23:28 / 기사수정 2007.11.20 23:2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제안한 4년 62억 원이라는 '초고액 계약'에도 입장을 유보한 FA 최대어 김동주(31. 사진). 그는 현재 대한해협 건너 일본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일본인 에이전트 니노미야 이사오를 선임해 이종범(37. 현 KIA 타이거즈)-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병규(33. 주니치 드래곤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4번째 일본 진출 타자로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김동주.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미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지난 8월, 김동주의 영입을 고려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들은 그의 3루 수비를 본 뒤, 김동주 영입에 난색을 표했다.

'스윙은 부드럽고 힘이 있지만 1루 송구 시 퀵 모션이 늦어지는 등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선천적인 운동능력과 야구 센스에 의존한 듯한 수비다.'라는 의견이었다. 야쿠르트의 새 감독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생각 또한 별반 차이가 없다.

베테랑 교타자 이마오카 마코토(33)의 3루 수비에 불만을 품던 한신 타이거스. 그러나 한신은 김동주보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FA 3루수 아라이 다카히로(29)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퍼시픽리그는 어떨까. 자금력이 풍부하고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안고 있는 주전 3루수 고쿠보 히로키(36)의 1루 전향이 예상되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김동주 영입보다 현역 메이저리거 스카우트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04' 시즌 후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하면서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의 토니 바티스타(34)에게 2년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안해 데려온 전력이 있다. 바티스타는 당시 메이저리그 통산 214홈런을 기록 중이던 메이저리그 주전급 내야수였다.

그렉 라로카(35)를 보유한 오릭스 버팔로스, 나카무라 타케야(24)가 버티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달려들 가능성은 없다. 올 시즌 .253 5홈런 37타점을 기록한 고야노 에이이치(27)를 3루수로 보유한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는 이전부터 김동주에게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변수는 있다. 12월 2일 아시아 야구 선수권 한·일 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소프트뱅크가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김동주의 홈런 비거리(122.63m)와 메이저리거와의 가격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한·일전에서 김동주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면 소프트뱅크는 눈을 씻고 김동주를 다시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김동주의 일본 진출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김동주. 그의 활약에는 국가의 명예만이 아닌 자신의 꿈도 걸려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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