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이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MLB닷컴은 “더닝이 오른쪽 엉덩이 관절와순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서 언급한 수술 날짜는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로, 수술을 받으면 잔여시즌 출전이 힘들어진다. 내년 시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더닝은 시즌 초부터 통증을 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닝은 “시즌 초에는 아드레날린이 많이 솟아서인지 고통을 많이 느끼지 않았다. 단순한 요통이라고 생각하고 통증을 안고 시즌을 완수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더닝은 한 달 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그 결과 오른쪽 엉덩이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9월 9일 토론토전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그는 이후 두 경기를 더 출전해 선발 임무를 완수했으나, 내년 시즌을 위해 수술을 빠르게 결정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더닝의 수술에 대해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쉬운 수술”이라고 이야기했다. 회복 기간은 아직 불분명하나, 더닝은 내년 2월에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더닝의 수술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을 택할 수 있는 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로 29경기에 나와 4승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더닝의 합류는 빅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에서 한국 마운드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가 됐다. 하지만 수술과 회복으로 인해 내년 대회 참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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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