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김민재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나폴리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포르투갈의 마리오 후이가 카타르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포르투갈은 2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 그룹 2 5차전에서 체코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 승점 10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같은날 스위스에 패한 스페인을 2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날 후이는 정말 오랜만에 A매치에 출전했다. 그동안 후이는 누노 멘데스, 하파엘 게레이루에 밀렸던 백업 자원이었다. 2018년 네덜란드를 상대로 A매치에 데뷔한 후이는 현재 만 31세의 나이에도 A매치 출전 경기가 11경기에 불과할 정도였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단 한 번도 소집되지 않았다. 후이가 포르투갈 대표로 뛴 가장 마지막 경기는 2020년 11월 크로아티아전이었다.
그러나 게레이루의 부상으로 발탁된 후이는 약 2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 부분에서는 아쉬웠지만 후반전 이후 포르투갈이 체코를 압도하면서 불안한 모습은 자주 노출되지 않았다. 후이는 90분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A매치 기간인 만큼, 이번 경기 후이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누노 멘데스는 밀어내기 어렵지만 최근 게레이루의 폼이 썩 좋지 않아 월드컵 승선은 꿈이 아니다.
단점인 수비도 베테랑 페페가 합류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전망이다. 후이는 나폴리에서도 잦은 오버래핑으로 뒷공간을 노출하곤 하지만 그때마다 김민재가 적절히 커버하는 등 단단한 센터백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만약 후이가 포르투갈 대표로 월드컵에 승선한다면 H조 최종전에서 김민재와 격돌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