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1-1의 팽팽했던 승부, 긴장의 끈이 한 번 놓이자 실점은 걷잡을 수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0 대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7회까지만 해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최주환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했을 뿐 7이닝 동안 홈런 제외 피안타 없이 1실점으로 SSG 강타선을 묶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 역시 SSG 박종훈을 상대로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1-1 팽팽한 균형이 7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김민우가 내려간 8회, 한화는 장시환과 이충호, 김재영, 류희운까지 네 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좀처럼 위기를 진화하지 못하고 한 이닝에 무려 9점을 헌납했다. 장시환은 패전투수가 됐고,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인 18연패 타이 기록에 도달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선발 김민우에 대해 "정말 뛰어난 투구를 했다. 홈런을 맞았지만 바로 잊고 새로운 공격 패턴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경기가 끝나는 모습이 부끄럽게 흘러갔기 떄문에 죄송스럽다"고 아쉬웠던 실점 과정에 대해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1-10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했는데,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아쉬웠다. 투수가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볼을 던지면서 피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용납이 가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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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