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물어보살' 어머니의 과도한 근무를 걱정하는 아들이 사연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아들과 어머니가 사연자로 등장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잔병치레가 많으셨다"며 "그 때 기댈 곳이 없으셔서 몸에 타투를 하시고 헤어스타일도 과감히 하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나쁜 곳에 기대 돈까지 바쳤다"며 보살집에 3,000만 원을 바친 과거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지금은 제게 기대셨는데 제가 없으면 나쁜 곳에 또 빠지실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남이 못하는 걸 해보고 싶다. 한 번 뿐인 인생이다"며 화려한 치장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는 신장이 안좋고, 갑상선암 수술을 했었고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들은 "어머니 습관이 걱정이다"라며 "제가 아침에 밥을 차려드리는데 귀찮다고 안 드신다. 또한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을 시간 놓치면 건강이 안좋아지는데 귀찮다고 안 드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어머니는 "늦게까지 일 하다 보니 퇴근하면 너무 힘들어서 누워있게 된다. 12시간 근무한다"고 이야기했다.
보살들은 "그렇게 무리해도 되냐"고 걱정했지만 어머니는 "피곤하진 않은데 체력적으로 주방 일이 힘들다. 밤 10시 넘어서 퇴근한다. 집에 오면 10시 반이 넘는다. 출근은 8시 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근무시간이 12시간이 훨씬 넘는다며 놀란 서장훈과 이수근은 "이건 성인 남자도 바로 쓰러지겠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어차피 일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간 줄이기는 싫다"고 답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신장 약도 드셔야 하는데 약 먹으면 소변이 마려우시다"며 "약 드시면 소변 마렵다고 안 드시는 게 이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는 일한다고 화장실가면 눈치보여서 안 드시는 거 아니냐"며 "일을 안 하도록 하셔야 한다"고 일침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일을 두 달 전부터 시작하셨는데 저는 일을 말렸다.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하시더라"고 이야기했고, 보살들은 "엄마 일하지 마 한다고 알겠다 하는게 힘들다", "두 식구 생활하기엔 부족하니 일하시는 거잖아. 그걸 모르냐"라며 답답해했다.
아들은 실업급여 170만 원, 어머니는 월급 240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어머니 수입이 없으면 네 실업급여로 빠듯하다"며 "네가 많이 벌면 어머니가 일 안 하시겠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험료 등 돈 나가는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 안했다"며 "아들에게 돈 걱정을 안주려고 일 한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에 보살들은 "너 모르게 돈 나가는 곳이 있으신 거다. 하루 빨리 좋은 직장을 찾아 어머니를 도와드려라"며 조언을 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