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팀을 위기에서 구출할 수 있을까. 임무가 막중하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최근 흐름은 무척 나쁘다. 전날 한화와의 연장 승부 끝에 1-2 패배를 당하며 4연패 사슬에 묶여있다.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10경기에서 8승을 수확한 NC. KIA의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 '연패 스토퍼' 특명을 맡은 건 '대투수' 양현종이다. 16일 한화전에서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선다. 이번 시즌 양현종은 27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159⅓이닝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전부 6이닝을 소화하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올해 양현종은 추가 휴식 없이 우직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국내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에 임했고, 159⅓이닝은 전체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8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올 시즌도 이닝이터의 면모를 발휘하는 중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부분은 체력이다. 전반기 8승 수확과 함께 평균자책점 2점대(2.97)를 마크했던 양현종은 여름에 상승세가 사라졌다. 7월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고 8월에는 6.99를 기록, 최악의 달을 보냈다. 그나마 지난 3경기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았다.
최근 KIA는 이의리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양현종의 휴식 계획은 없을까.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를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지 않겠다고 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계속 쉬라고 할 수는 없다. 힘들면 먼저 투수코치에게 얘기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선발이라는 타이틀. 사명감이 다르다. 게다가 지금 팀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양현종이 짊어진 짐이 무겁다. 그가 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등판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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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