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주 전과 같았다. 아시아 정복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또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9일 오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가시마와 경기서 후반 3분 염기훈의 프리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 3무 승점 6점을 기록한 수원은 2위 가시마에 골득실이 앞서 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와 정성룡 골키퍼의 부상 공백, 외국인 공격수의 결장 등 여러 모로 불안한 모습으로 일본 원정을 나선 수원은 경기 초반 최성국과 염기훈의 슈팅이 잇달아 나오며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이른 시각에 주장인 최성국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흐름을 살리지 못한 수원은 이내 가시마에 주도권을 넘겨줬고 전반 내내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쳤다.
가시마는 오가사와라를 필두로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25분과 28분 연거푸 수원 골문에 슈팅을 가하며 위협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하태균과 염기훈이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두 번 모두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수원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직접 성공시켰다.
그러나 수원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2주 전처럼 선제골을 넣은지 몇 분 안 돼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 문전으로 가시마의 프리킥이 올라오자 수비가 흔들린 수원은 공만 보다 문전에 있던 타시로를 놓쳤고 타시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가시마의 공격에 수원이 역습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고 두 팀 모두 공세를 펼쳤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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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