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광주에서 일전을 치른다. 선발투수 매치업이 흥미진진하다.
KIA와 키움은 13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연전 시리즈를 펼친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키움이 8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안방으로 돌아온 KIA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지난주 원정경기에서 4승 2패를 성적을 내며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4.5경기. 특히 선두 SSG 랜더스와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반면 키움의 상황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공수겸장' 김혜성이 중수골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지난주부터 주전 2루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2승 4패. 그나마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위 전쟁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3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양 팀을 대표하는 신성들이 13일 선발 마운드에 선다. KIA는 이의리가 나선다. 이번 시즌은 25경기 8승 9패 133⅔이닝 141탈삼진 평균자책점 3.97. 지난 8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2 성적으로 상승세를 탔던 이의리는 9월 첫 등판에서 제구난에 시달리며 주춤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이의리는 영웅 군단을 상대로 신통치 않았다. 4차례 맞붙었고 1승 3패 23⅔이닝 23탈삼진 평균자책점 4.94에 머물렀다. 피안타율은 0.213에 불과했으나 사사구를 13개나 허용했다. 첫 두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8이닝 1실점(비자책) 퍼포먼스로 압도했지만, 이후 두 번의 맞대결에서 4이닝 5실점,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의리는 복수를 꿈꾼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1선발이 돌아왔다. 지난주 손가락 찰과상으로 등판을 걸렀던 안우진은 12일 만에 출격한다. 올 시즌 안우진은 25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65이닝 186탈삼진 평균자책점 2.13 맹위를 떨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괴력을 뽐냈다.
안우진은 올해 호랑이 군단을 상대로도 두려움이 없었다. 지난 6월 11일 KIA 타선과의 첫 대결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으나 29일 리매치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결점이 없는 안우진. 다만 변수는 실전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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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