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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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이프·스테파노, "무리뉴 공격 축구해라" 압박

기사입력 2011.04.19 10:17 / 기사수정 2011.04.19 17: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요한 크루이프가 호세 무리뉴 감독에 공격 축구를 촉구하며 압박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2010/2011 스페인 라 리가' 32라운드를 펼쳤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이끌어내 체면 치레에 성공했지만, 무승부로 인해 사실상 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 넘겨주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맞아 센터백인 페페를 미드필더로 기용해 중원을 3명의 수비적인 선수로 구성했고 경기 내내 공격적인 모습보다 역습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바르셀로나에 점유율을 72%나 내줬고, 이에 디 스테파노와 크루이프는 입을 모아 무리뉴의 전술을 비판했다.

크루이프는 지난 17일, 네덜란드 언론 '데 텔레그라프'를 통해 "무리뉴는 결과만 쫓는 감독이다"면서 "그는 엘 클라시코에 수비수를 7명이나 출전시켰다"고 무리뉴의 결단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디 스테파노도 18일,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들이 볼을 다루는 것은 아름답고 존경스럽다"고 이례적으로 바르셀로나를 칭찬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전체적으로 바르셀로나에 지배 당해 어떠한 개성도 보여주지 못했다. 항상 몰리는 경기를 펼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개성없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낫다"며 인색한 평가를 보였다.

특히 디 스테파노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회장이다. 상징적인 인물인 스테파노의 이번 발언은 '공격 축구'가 철학인 레알 마드리드에 수비 전술을 입힌 무리뉴 감독을 압박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호세 무리뉴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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