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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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성공' 오승환의 확신 "나도 삼성 투수들도 더 좋아진다"

기사입력 2022.09.06 10:06 / 기사수정 2022.09.06 10:0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40)은 전반기 32경기 2승 2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으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7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7경기 6⅓이닝 9피안타 4피홈런 9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이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까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에이징 커브'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마무리 보직에서 잠시 밀려나 9회가 아닌 6회에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돌부처'는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후반기 16경기 3승 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반등에 성공했다. 8월 이후에는 12경기 3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로 오승환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갔다. 삼성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도 이튿날 "오승환이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승환 스스로 부진 탈출을 위해 큰 변화를 준 부분은 없었다. 달라진 건 전반기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발목 통증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전력투구를 할 수 있게 된 부분뿐이다. 

오승환은 "특별히 달라지거나 변화를 준 건 없다. 다만 전반기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투구 밸런스도 좋아졌고 공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상태로 던지니까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최근 호투 배경을 전했다.

또 "밸런스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팔각도도 더 올라갔고 발목이 다 나으면서 다 괜찮아지고 있다"며 남은 시즌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오승환과 삼성 모두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적지 않다. 지난해 kt 위즈와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우승을 놓고 다퉜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잔여 경기에서는 분위기 수습과 유종의 미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승환이 가장 안타까운 건 후배 투수들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41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정규리그 성적만큼이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따로 얘기는 안 하지만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까 묻히는 것 같다"며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삼성 불펜이 안 좋다 안 좋다 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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