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천하의 돌부처도 사람인지라 힘들었을 거에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구단의 '끝판대장' 오승환의 최근 투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튿날(4일) 만난 박진만 대행은 전날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아까 (강)민호가 '최근 받아본 오승환의 공 중 가장 좋았다'라고 하더라"며 이전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아쉬운 중반기를 보냈다. 7월 7경기에서 6⅓이닝 9실점으로 세이브 없이 2패(1홀드)만 기록하며 흔들렸다. 설상가상 당시 팀의 13연패까지 맞물려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발목 부상 여파로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8월 들어 다시 살아난 모습으로 팀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8월 10경기에서 10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5세이브엣 구원승을 세 차례 기록한 오승환은 9월 들어서도 두 경기에서 무실점 세이브를 두 차례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박진만 대행은 "천하의 돌부처도 사람인지라 좋지 않았을 때 힘들었을 것이다. (발목과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계속 마운드에 올라가다보니 결과도 안나와서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점점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 역시 최근 자신의 좋은 컨디션에 미소를 지었다. 감독대행 브리핑 후 만난 오승환은 "이전엔 발목이 좋지 않다보니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박 대행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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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