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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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K리그 마수걸이 첫 승…전남은 경남에 역전승

기사입력 2011.04.17 17:12 / 기사수정 2011.04.17 17:37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문학경기장, 조성룡 기자] 'WC영웅, 리그 무승' 한 팬이 승리를 기다리다 못해 허정무 감독에 대한 걸개를 걸었지만 곧바로 내려야만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박준태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기다리던 리그 첫 승을 따냈다.

경기 전 성남 신태용 감독은 "인천이 선수들을 내릴 것 같으니 우리도 내린 다음 상대를 끌어내겠다"고 구상을 밝혔지만 첫 승을 따내기 위한 인천의 독기는 생각보다 강했다. 전반 1분 만에 김명운이 길게 보내준 공을 김재웅이 빠르게 치고 들어가 성남의 수비수를 제치고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홈 팬들은 오랜만에 터진 시원한 골에 뜨겁게 환호했다.

득점 후에도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매섭게 몰아쳤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용인FC에서 직접 발굴해 온 김재웅은 첫 골을 기록하고도 쉴 새 없이 성남의 수비진을 농락해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다급해진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에 임세현을 빼고 에벨톤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는 성남의 공세가 시작됐다. 리그 첫 승을 안전하게 가져가기 위해 인천은 선수들을 약간 수비적인 진형으로 내렸고 성남은 그 틈을 타 공격에 치중했다. 하지만, 탄탄한 벽을 구축한 인천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성남을 괴롭혔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에 계속해서 걸렸다.

후반 33분, 드디어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공을 잡기 위해 달려나오다가 놓치고 말았고, 혼전 상황에서 홍진섭이 로빙슛으로 텅 빈 골문에 공을 집어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답답했던 마음이 풀렸다는 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벤치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박준태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골을 기록해 인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재호가 박스 오른쪽에서 살짝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박준태가 넘어지면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인천은 7경기 만에 K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1승 3무 2패(승점6)의 성적으로 순위를 11위로 끌어 올렸다. 아쉬운 패배를 맛본 성남은 1승 2무 3패(승점5)로 한 계단 떨어진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전남이 후반 종료 직전 인디오의 극적인 역전골로 경남을 2-1로 꺾었다.

[사진 = 김재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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