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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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 무실점에도 노 디시전, 나균안 호투에 응답 못한 롯데

기사입력 2022.09.01 21:4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탈삼진에 만족한 채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나균안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4회까지 두산 타선을 단 2피안타로 묶어 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 3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고 초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롯데 타선이 5회초 선취점을 안겨주자 더 힘을 냈다. 5회말 두산 박세혁-홍성호-강승호를 차례대로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했다. 두려움 없이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리면서도 정타를 거의 내주지 않았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 1사 후 두산 김재환, 양석환 두 홈런 타자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게 이날 게임의 백미였다. 나균안은 지난 4월 8일 두산전 10탈삼진을 넘어선 11탈삼진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또 한 번 두산이었다.

나균안은 이날까지 두산전 통산 4경기에서 21⅓이닝 3실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곰 킬러'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조합으로 두산 타선을 농락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의 블론 세이브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1-0으로 앞서가던 롯데는 김원중이 2사 2·3루에서 두산 양석환에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에 빠지면서 5위 KIA 타이거즈에 5.5경기 차 뒤진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나균안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지만 타선 득점 지원 부족과 믿었던 김원중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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