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감독들의 동남아시아 삼국지, 미츠비시전기컵 조 편성이 확정됐다.
AFF(아세안축구연맹)는 30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AFF 미츠비시 전기 컵 2022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조 추첨 결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A조에 속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같은 B조에 속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2020년 싱가포르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대회에서 곧바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준결승에서 싱가포르를 1, 2차전 합계 5-3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신태용호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1차전 0-4 대패로 흔들렸고 2차전에선 2-2로 비기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끌었고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에 이어서 또 다른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신 감독은 이제 스폰서가 바뀐 미츠비시전기컵에서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18년 대회 우승을 이끌며 일약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은 이전 2020년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태국에 밀려 준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베트남 축구 팬들은 지난 2월 열린 중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1로 승리하며 월드컵 최종예선 첫 진출에 이은 첫 승리, 그것도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월드컵 예선에서 이기지 못했던 중국을 설 명절에 이기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베트남의 승리로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사실상 좌절됐다.
여기에 더불어 6월 일본 원정에선 선제골을 넣었지만, 요시다 마야에게 실점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의 61년 만의 일본 상대 승점 획득이자 일본 원정 역사상 첫 승점 획득이다. 박항서 감독은 2023년 1월까지 계약돼 있어 베트남 감독으로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동남아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일단 김판곤 감독은 오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예선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말레이시아를 16년 만의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더욱이 이번 본선 진출은 16년 전 개최국 자격으로의 진출이 아닌 자력 진출로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번 미츠비시전기컵은 역대 열 네 번째 대회이며 오는 12월 각 10개 국가에서 홈 앤 어웨이로 개최국 없이 진행된다.
사진=AFF미츠비시전기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