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6개월 동안 이어진 임금 체불에 화가 난 선수가 소속팀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선수는 밀린 임금을 모두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 소속 골키퍼 이반 아르볼레다가 라요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지난해 여름 라요로 이적한 아르볼레다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지난 1월 아르헨티나 리그의 뉴웰스 올드보이스로 임대됐다. 올해 12월 말까지 체결된 임대 기간 동안 아르볼레다의 급료는 라요가 지불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아르볼레다는 1월 이후 라요로부터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으며,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뉴웰스로부터 한 달 3200유로(한화 약 420만 원)를 지급 받았다. 라요가 미지급한 금액은 15만 유로(약 2억 원)로 알려졌다.
결국 아르볼레다는 지난 6월 30일,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뉴웰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아르볼레다는 본래 2024년까지였던 라요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원래 계약 기간 동안 받아야 했을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라요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아르볼레다는 "이곳에서 데뷔할 기회도 없었다. 속았다는 느낌이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 팀에게 중요한 것은 돈 뿐이다. 그들은 나를 범죄자처럼 대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2개월 간 마드리드에 있는 아파트의 집세를 내기 위해 가족들의 지원을 받아야 했다. 지금까지의 대화들을 증거로 남겨뒀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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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