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동안미녀' 장나라가 이번에는 알록달록 동안 피에로로 변신했다.
장나라는 오는 2일 첫 방송 될 KBS 새 월화드라마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에서 여자주인공 소영 역을 맡아 얼굴 가득 형형색색 촌스러운 피에로 화장을 한 채 촬영장에 등장,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나라가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피에로 화장을 감행한 이유는 극중 회사 사장님 지승일(류진 분)의 딸 지현서(안서현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현서가 사장님의 딸인 줄 모르고 막말을 했다 약점을 잡힌 소영(장나라)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
인형놀이에 심취한 현서는 미용실 원장님으로 빙의된 채 소영의 얼굴을 예쁘게 화장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하고, 소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얼굴을 내밀게 된다. 소영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열심히 메이크업을 한 현서는 아무 말 없이 자신에게 얼굴을 내밀어 준, 그리고 자신과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소영을 맘에 들어 하게 되고, 아빠 지승일과 장나라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게 여배우들의 마음이지만 장나라는 촬영 내내 피에로 화장을 한 채 웃음을 잃지 않아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나라 측은 "장나라가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오히려 약한 것 같다고, 오히려 예쁘게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장나라의 열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아이를 워낙 좋아하는 장나라는 촬영 중간 중간 아역배우인 안서현 양과 "화장을 예쁘게 해줘 고맙다"는 등의 장난스런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촬영을 마무리했다는 전언.
제작사 측은 "장나라의 연기 욕심이 대단하다"며 "로맨틱 코미디 특성상 여자배우가 엎어지고 깨지고 망가지는 장면이 많은데 장나라가 이 모든 것을 한마디 불평이나 요구 없이 흔쾌히 촬영하고 있어 제작진은 100% 장나라에게 만족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동안미녀>는 서른네 살의 노처녀가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코미디로 오는 2일 '강력반' 후속으로 첫 방송 된다.
[사진=장나라, 안서현 ⓒ KBS]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