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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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외인타자 제외? '3점포+4출루' 마법의 배트가 폭발했다

기사입력 2022.08.21 20: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T 위즈는 두 명의 중심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공백을 지운 건 '베테랑' 황재균(35)이었다.

황재균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2회 1사에서 선발 임기영과 맞붙었고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오윤석의 우중간 안타에 3루를 밟았고, 김준태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득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회 2사 1루에서 2루수 왼 방향으로 흘러가는 타구를 때렸고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엔 진루에 실패했다.

다음 타격에서 장타가 폭발했다. 5회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은 임기영의 초구 124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격차를 6-1로 벌리는 귀중한 대포였다.

이후 황재균은 7회 1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4출루를 완성했다. 8회 2사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11-3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간만에 쏘아 올린 대포가 유독 반가웠을 터. 후반기 첫 홈런이 마침내 터졌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 6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여기에 후반기 3안타 경기도 처음이었다.

이날 KT는 '홈런 선두' 박병호와 후반기 3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알포드가 동시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병호는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고, 알포드는 직전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미세한 염증만이 발견되며 큰 부상은 피했지만,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번 KIA전에서는 박병호와 알포드 모두 7회 대타로 출전해 각각 볼넷,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KT는 주포들이 없었지만, 황재균이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하며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그가 손에 쥔 마법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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