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커리어 첫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올림피아코스 FC는 19일(한국시간) 키프로스의 치리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아폴론 리마솔과의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의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지만, 전반 28분 레프트백 올렉 레아부크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 지으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황인범은 후반 19분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득점 기회가 무산된 직후 황인범은 골키퍼와의 충돌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내면서 후반 21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황인범이 나간 이후 올림피아코스는 경기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1-1로 1차전을 마무리하면서 오는 26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자 한다.
지난달 29일 FC 서울에서 그리스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로 둥지를 옮긴 황인범은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불운한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팬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었다"라며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택한 이유를 밝혔는데, 올림피아코스는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 FC에게 탈락했다.
또한 이적한지 3일 만에 감독이 바뀌었고,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축구협회가 선수단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제때 보내지 않으면서 황인범은 유로파리그 3차 예선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행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새로 제출한 명단에 등록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유로파리그 데뷔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친 황인범이 오는 22일에 열리는 PAS 지안니나와의 2022/23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하면서 팀 내 입지를 견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