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연장 접전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한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18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후반 1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10분 뒤 윤영선의 실수가 제카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6분에 터진 김진규의 결승골로 극적인 8강행을 완성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연장 120분 혈투 속에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과 축하한다는 말을 함께 전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끝까지 흥분하지 않고 인내하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기에 마지막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어떤 점들을 주문했는지 묻자 김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2선 침투라던가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들을 준비했다. 대구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공간이 많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단판 승부이기에 최대한 역습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수비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잘해주었고, 경기 끝까지 인내하였기에 마지막 결승골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앞서 말한 뒷공간 침투를 위해 송민규를 다시 한번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의도한 장면으로 득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결국 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뽑았다.
김 감독은 "연습을 많이 할 시간 없이 스트라이커로 나오고 있지만, 사이드에서 잘 해주었던 모습을 중앙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기용하게 됐다. 구스타보 선수가 있지만 다른 스타일의 공격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송민규도 개인적으로 그동안 골이 들어가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앞으로 사이드나 포워드 가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8강에 진출한 전북은 오는 20일 오전에 열리는 8강과 4강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김 감독은 "아직 8강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경기를 치르고 왔고 여기서도 120분 경기를 펼쳤기에 그만큼 지쳐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어느 상대가 됐든 오늘과의 같은 의지를 갖고 경기에 나선다면 8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8강에서 멈췄는데 올해는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