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젠지가 이번 서머 시즌을 장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022 LCK 서머 정규 리그가 막을 내린 이후 중계진과 옵저버, 선수와 감독, 기자단 등 관계자 40명의 투표를 통해 LCK 어워드(LCK Awards) 대상자를 선정한 결과, 젠지 선수단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LCK 어워드는 스프링과 서머 등 스플릿별로 선정되는 LCK만의 시상 제도이다. 정규 리그 MVP를 비롯해 올 LCK 퍼스트 팀부터 서드 팀까지 관계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최고 지도자상인 '베스트 코치(Best Coach)'와 신인상인 ‘루키 오브 더 이어(Rookie of the Year)’는 1년에 한 번 서머 정규 리그가 끝난 뒤 상이 주어진다.
▲ 최다 세트 득실 기록 세운 젠지, 올 LCK 퍼스트 팀 4명 선정
젠지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에서 17승1패, 세트 득실 +30을 기록했다. 세트 득실 +30은 2015년 LCK가 정규 리그에 풀 리그 방식을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세트 득실 기록이다.
젠지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선수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LCK 퍼스트 팀에는 탑 라이너를 제외한 네 포지션에서 젠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올 LCK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정지훈과 박재혁은 선정단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LCK 퍼스트 팀의 탑 라이너에는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뽑혔다. 퍼스트 팀에 선정된 선수 5명에게는 2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 LCK 세컨드 팀에는 정규 리그 2위 T1 소속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이 뽑혔고 탑 라이너에는 젠지 '도란' 최현준, 원거리 딜러에는 리브 샌드박스 '프린스' 이채환이 선정됐다.
올 LCK 서드 팀에는 솔로킬 1위에 빛나는 KT 롤스터 '라스칼' 김광희와 같은 팀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 2021년 신인상을 받은 리브 샌드박스의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 김동범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 서포터 '카엘' 김진홍이 뽑혔다.
▲ '스코어' 고동빈 감독, 취임 첫 해 베스트 코치…KT '빅라' 이대광은 신인왕 영예
베스트 코치로는 젠지를 서머 정규 리그 1위에 올려 놓은 '스코어' 고동빈 감독이 선정됐다. 젠지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에서 T1에게 1대2로 한 번 패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17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 과정에서 2대0 승리를 무려 14번이나 만들어냈다.
그 결과 젠지는 세트 득실 +30이라는 LCK 10년 역사상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우면서 정규 리그 1위에 올랐다. 2022년 스프링부터 젠지의 지휘봉을 잡은 고동빈 감독은 취임 첫 해 베스트 코치로 선정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고동빈 감독은 부상으로 3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영예인 ‘루키 오브 더 이어’에는 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 '빅라' 이대광이 뽑혔다. 리브 샌드박스의 ‘카엘’ 김진홍과 2파전을 펼친 이대광은 KT 롤스터가 다섯 스플릿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신인왕으로 뽑혔다.
신인왕은 LCK 로스터 최초 등록 시점 기준 2년 차까지 스프링과 서머를 통틀어 정규 리그 1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인 이대광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정규 리그를 모두 마무리한 LCK 서머는 오는 17일 리브 샌드박스와 DRX의 대결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하며 결승전은 오는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LCK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