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챔피언 결정 2차전에 승부를 건다.
2년 연속 정상자리를 노리던 성남 일화가 4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포항 스틸러스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1-3으로 완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이 포항에 이렇게 무너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초반부터 양팀 모두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31분 포항에 선취골을 허용한 뒤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시키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때 보여주었던 성남의 막강한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전방에 이따마르를 비롯해 남기일이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포항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두현이 이끌고 있는 중원에서도 따바레즈에 패했다. 김두현의 자신의 장기인 칼날 같은 패스와 개인기로 포항의 수비진을 휘저으려 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고 최성국도 포항의 수비진에 막히면서 교체됐다.
특히 모따가 빠진 성남의 공격진은 아쉬움이 컸다.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와의 4강전에서는 모따가 빠져도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했지만 남기일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운조차 따라주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또 성남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위험한 플레이를 펼쳐 퇴장을 받을 수 있는 반칙을 범하는 등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성남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2차전은 안방인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에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어야만 한다. 다행히도 성남은 이날 경기 직전 장학영이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는다면 충분히 우승까지도 가능하다.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역전극을 여러 차례 연출시키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면에서는 뛰어나고 이날 경기의 패배로 다시 한번 성남 선수들이 뭉쳐져야 한다.
과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성남이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허회원(
hhoewon@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박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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