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예비부부들을 위해 조언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과 양세형이 예비부부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과 양세형은 예비부부들을 만나 상담했다. 오은영은 성향과 소통 방식이 달라 갈등을 겪고 있는 예비부부의 사연을 들었다.
예비신랑과 예비신부는 서로를 MBTI로 설명했고, 각각 ISTJ와 ENFJ였다. 오은영은 "저한테도 많이 물어보시는 건데 MBTI는 사람의 성격을 유형화해 놓은 거다"라며 거들었다.
오은영은 "E는 외향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채우고 오는 사람이다. I는 반대인 사람이다.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사람을 많이 만나고 오면 마음 안에 있는 내면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오는 사람이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이 이야기는 꼭 해드리려고 한다.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면 나를 낳아준 부모보다 더 가까운 사이다. 가장 가까운 사이에 필요한 건 뭐냐"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사람들이 공감을 어렵게 생각하시더라. 공감은 예를 들어 '나 이거 예뻐'라고 했을 때 본인은 별로 안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라고 하는 건 가식이다. '이게 예뻐? 이런 마음이 들어?'라고 하는 이게 공감이다"라며 당부했다. 양세형은 "상대방 말에 맞장구치는 게 공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감탄했다.
또 다른 예비부부는 다툼이 길어져 2~3시간씩 통화를 하게 된다며 걱정했다. 양세형은 "한 명은 바로 화해를 하길 바라고 한 명은 지금 당장은 아니고 하루 뒤에 화해를 하길 바라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질문했다.
오은영은 "결혼을 결정할 때 굉장히 사랑하지만 똑같은 사람은 아니지 않냐.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감정이 생기는 속도와 풀리는 속도가 다른 거다. 이걸 똑같이 맞출 순 없다. 각자 그렇다는 걸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이걸로 맨날 싸우실 거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예를 들어 재미있는 일 있을 때 바로 (웃으면서) 이런 사람이 있고 '아까 생각해 보니까 되게 웃기더라' 집에 가서 웃는다. 어떤 사람은 화가 났다가 (그 자리에서 화를 내고) 풀린다. 그래놓고 뒤끝 없다고 한다. 천천히 화가 나는 사람에게 뒤끝이 있다고 한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